나는 김기범이 우는 모습이 좋다. 아이같이 턱부터 몽알몽알 울음을 만들어내다가 코 끝이 볼긋, 눈 끝이 발긋해지며 동그랗지만 째진 오묘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습하고 달콤한 기분이 든다. 더운 날에 솜사탕을 먹고 있는 기분이랄까. 목이 메이면서도 입에서는 달고 만지면 녹아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래서 나쁘게도 김기범이 울때면 나는 달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끔 든다. 가끔 울다가 쫑-하고 엄마를 찾듯 내게 팔을 벌리며 징징 거릴 때가 있는데 (일년에 한 번 정도) 그럴 때면 말 없이 가만히 쳐다보다가 다가가 아주 힘껏, 정말 있는 있는 힘을 모두 짜내어 꼬옥 안아준다. 이러다가 부서져 버리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꼭꼭꼭. 문제는 아무리 안아도 안은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내가 녀석을 아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안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녀석이 사라져 버릴 정도로 아주 세게 꽈악 안아주고 싶다. 그래서, 안아도 안아도 모자란 느낌이 드나보다.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도 좋다. 그럴 때 김기범의 입술은 쫑알대는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강단있게 딱 다물어져 가지고 있는 숨소리조차 열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의 김기범의 눈빛이 좋다. 모든 모습을 통틀어 녀석이 가장 사랑스운 때이다. 물론 그 집중이 나에게 향하는 것이면 더 좋지만 말이다. 가령 녀석에게 붙잡혀 팩을 할때 나를 제 무릎에 눕혀 놓고 집중입! 을 선보이며 붓끝 한올한올 정성을 다하여 내 얼굴에 팩을 칠할 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그 모습이 황홀해 나도 모르게 온 얼굴에 진흙팩을 묻히고 녀석의 입술에 입을 맞춘 적이 있다. 뭐, 김기범도 같은 팩을 하고 있었으니 대형참사는 없었지만 달콤한 쫑~ 대신에 김종현! 하고 풀네임으로 불려버렸다. 나름 타격을 주고자 소리 높여 내 이름을 불렸지만 나는 쫑이든 김종현이든 야든 녀석의 입에서 나를 부를 때가 좋다. 김기범이 나를 불러줄 때, 나는 녀석에게로 가서 꽃이 된다-, 는 믿거나 말거나.
김기범이 좋다, 김기범의 모든 것이 좋다. 사랑스럽고 좋고 예쁘고 귀엽고 그리고 멋지고 근사하다. 우는 모습이 좋아 울리고도 싶은데 웃는 모습이 예뻐 웃는 것도 보고 싶고, 나에게 빠져 멍하게 있는 모습도 가끔은 보고 싶은데 그래도 강단있게 깐깐하게 구는 김기범도 좋다. 정말 이렇게 다 좋아서 어떤 모습을 보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소중하고 마냥 좋은 내 김기범. 오늘도 불러줘,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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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치키가 끝났다. 김기범이 좋아서 죽을 것 같다. 김종현이 되고 싶다. 죽지 못해 산다. 너때문에 괴롭다. 사랑한다 김기범.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도 좋다. 그럴 때 김기범의 입술은 쫑알대는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강단있게 딱 다물어져 가지고 있는 숨소리조차 열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의 김기범의 눈빛이 좋다. 모든 모습을 통틀어 녀석이 가장 사랑스운 때이다. 물론 그 집중이 나에게 향하는 것이면 더 좋지만 말이다. 가령 녀석에게 붙잡혀 팩을 할때 나를 제 무릎에 눕혀 놓고 집중입! 을 선보이며 붓끝 한올한올 정성을 다하여 내 얼굴에 팩을 칠할 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그 모습이 황홀해 나도 모르게 온 얼굴에 진흙팩을 묻히고 녀석의 입술에 입을 맞춘 적이 있다. 뭐, 김기범도 같은 팩을 하고 있었으니 대형참사는 없었지만 달콤한 쫑~ 대신에 김종현! 하고 풀네임으로 불려버렸다. 나름 타격을 주고자 소리 높여 내 이름을 불렸지만 나는 쫑이든 김종현이든 야든 녀석의 입에서 나를 부를 때가 좋다. 김기범이 나를 불러줄 때, 나는 녀석에게로 가서 꽃이 된다-, 는 믿거나 말거나.
김기범이 좋다, 김기범의 모든 것이 좋다. 사랑스럽고 좋고 예쁘고 귀엽고 그리고 멋지고 근사하다. 우는 모습이 좋아 울리고도 싶은데 웃는 모습이 예뻐 웃는 것도 보고 싶고, 나에게 빠져 멍하게 있는 모습도 가끔은 보고 싶은데 그래도 강단있게 깐깐하게 구는 김기범도 좋다. 정말 이렇게 다 좋아서 어떤 모습을 보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소중하고 마냥 좋은 내 김기범. 오늘도 불러줘,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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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치키가 끝났다. 김기범이 좋아서 죽을 것 같다. 김종현이 되고 싶다. 죽지 못해 산다. 너때문에 괴롭다. 사랑한다 김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