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보는 김종현은 빨갛다. 숨소리까지 쌕쌕 더운 김을 뱉으면서도 이불을 차지 않고 어깨까지 가끔은 머리 끝까지 폭 덮고 자는 습관 때문에 아침에 눈을 떠 옆을 돌아 봤을때 가끔 김종현이 사라져 있는 경우도 있다. 어깨께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얇은 홑이불을 보자 옅은 웃음부터 난다. 또 얼굴 빨갛게 하고서 이마에 콧등에 땀이 맺힌 채 세상 모르고 자고 있겠지. 이불을 살짝 내리자 소르르 들어오는 맑은 공기에 살짝 구겨졌던 미간이 펴진다. 귀여워, 강아지같아. 나도 모르게 자고 있는 김종현의 눈썹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살짝 촉촉한 감촉이 입술에 닿고 떨어지자 긴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더니 눈이 퐁 떠진다. 잔뜩 눈이 커서 눈을 뜰 때면 정말 '퐁'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잘잤어?"
묻자, 응-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빼놓지 않고 대답하고선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온다. 귀여워, 강아지 같아서. 가슴에 이마가 바로 닿아오자 따뜻하고 젖은 느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부드러워서 항상 기분 좋은 그의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는다. 나도 꼭 안아보고 싶은데, 각진 어깨는 넓어서 이런 자세로는 전부를 안을 수도 없다. 정신차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김종현이 내 가슴에 낼름 혀를 내밀어 핥았다. 귀여워서 강아지 같다고 했지, 이런 모습 때문에 강아지라고 한 것은 아닌데.
"김종현- 아침부터 야해-"
하자, 김종현은 또 웃으며 명치에 촉촉촉 입을 맞춘다. 그리고 옆으로 누워있던 나를 강하게 밀치며 순식간에 위로 냉큼 올라온다.
"김기범. 좋았어?"
주어도 목적어도 없지만 금세 알아 듣는 내가 싫다. 괜히 쑥스러워 고개를 베개에 묻어버리자 그를 향하고 있는 내 왼쪽 귀에 목소리가 닿는다.
"좋았어, 싫었어?"
김종현-,
그런거 묻지마.
항상, 대답은 하나 밖에 없잖아.
-
'대답은 하나 밖에 없잖아.' 이 한 문장 때문에 썼음.
"잘잤어?"
묻자, 응-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빼놓지 않고 대답하고선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온다. 귀여워, 강아지 같아서. 가슴에 이마가 바로 닿아오자 따뜻하고 젖은 느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부드러워서 항상 기분 좋은 그의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는다. 나도 꼭 안아보고 싶은데, 각진 어깨는 넓어서 이런 자세로는 전부를 안을 수도 없다. 정신차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김종현이 내 가슴에 낼름 혀를 내밀어 핥았다. 귀여워서 강아지 같다고 했지, 이런 모습 때문에 강아지라고 한 것은 아닌데.
"김종현- 아침부터 야해-"
하자, 김종현은 또 웃으며 명치에 촉촉촉 입을 맞춘다. 그리고 옆으로 누워있던 나를 강하게 밀치며 순식간에 위로 냉큼 올라온다.
"김기범. 좋았어?"
주어도 목적어도 없지만 금세 알아 듣는 내가 싫다. 괜히 쑥스러워 고개를 베개에 묻어버리자 그를 향하고 있는 내 왼쪽 귀에 목소리가 닿는다.
"좋았어, 싫었어?"
김종현-,
그런거 묻지마.
항상, 대답은 하나 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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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하나 밖에 없잖아.' 이 한 문장 때문에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