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안녕, 바다.
다시월요일
2013. 6. 3. 08:17
최민호 꿈을 꾼 것은 오랜만이다. 반갑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최민호. 자기전에 사쿠라나가시를 재생해놓고 밤새 들었더니 꿈도 그랬나보다.
최민호는 근사한 수트와, 백팩을 메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떠날 시간을 두시간 남겨놓은채 최민호와 마지막 식사를 하기위해 그의 앞에 섰다. 만난 곳이 헤어져야 할 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었으므로 괜찮은 식당이 없어, 사람이 많고 북적북적한 식당의 로비에서 대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건강하게 그을린 얼굴이 나를 내려다보며 웃어주고 있었지만 곧 헤어지는 것을 마음에 두고서 올려다 보는 그 얼굴이 짠했다. 아, 여튼 꿈속인데도 그 쓸쓸했던 마음이 잊혀지지 않는다. 자리로 안내되어 수트를 아무렇게나 내팽겨쳐놓은 것을 보고 나는 양해를 구해 다른 자리의 빈의자를 끌어와 그의 수트가 구겨지지 않게 정리를 했고 빳빳한 촉감의 스트레이트가 들어간 진한 쥐색의 수트와 백팩을 정리해주는 나를 최민호가 보고 있었던 것도 같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며 평소에 내가 항상 사주던 몇몆의 생필품들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메모를 해주었다. 이런 것도 혼자 못 하냐면서. 떠날 시간이 두시간 남은 것을 보고 나는 조금 울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튼 마지막 걱정이 담긴 메모지를 건네자 또 환하게 웃으며 이런건 종현이형에게 물어봐도 되는데-하고 내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다. 그모습에 또 찡해서 고개를 숙이자 여섯시 정각이었던 시계가 일곱시반이 되어 있었고 시계를 보는 순간 꿈에서 깼다.
수트를 정리해주던 나를 향해서 웃어준 건강한 최민호의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사실 다른 얼굴은 기억이 잘안난다. 속상하고 조금 설레서 계속 얼굴을 못봤다. 떠날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오히려 더 확실히 기억에 남았다. 꿈이, 너무 슬프다. 반갑기도, 슬프기도 했던 최민호. 떠나는 나를 배웅하는 모습이라서 만감이 교차했다. 나 보내지마. 마음대로 배웅해 버리고 그러면 울거야. 들었던 음악이 사쿠라나가시라서 그렇다.
최민호는 근사한 수트와, 백팩을 메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떠날 시간을 두시간 남겨놓은채 최민호와 마지막 식사를 하기위해 그의 앞에 섰다. 만난 곳이 헤어져야 할 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었으므로 괜찮은 식당이 없어, 사람이 많고 북적북적한 식당의 로비에서 대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건강하게 그을린 얼굴이 나를 내려다보며 웃어주고 있었지만 곧 헤어지는 것을 마음에 두고서 올려다 보는 그 얼굴이 짠했다. 아, 여튼 꿈속인데도 그 쓸쓸했던 마음이 잊혀지지 않는다. 자리로 안내되어 수트를 아무렇게나 내팽겨쳐놓은 것을 보고 나는 양해를 구해 다른 자리의 빈의자를 끌어와 그의 수트가 구겨지지 않게 정리를 했고 빳빳한 촉감의 스트레이트가 들어간 진한 쥐색의 수트와 백팩을 정리해주는 나를 최민호가 보고 있었던 것도 같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며 평소에 내가 항상 사주던 몇몆의 생필품들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메모를 해주었다. 이런 것도 혼자 못 하냐면서. 떠날 시간이 두시간 남은 것을 보고 나는 조금 울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튼 마지막 걱정이 담긴 메모지를 건네자 또 환하게 웃으며 이런건 종현이형에게 물어봐도 되는데-하고 내 기분을 풀어주려 애썼다. 그모습에 또 찡해서 고개를 숙이자 여섯시 정각이었던 시계가 일곱시반이 되어 있었고 시계를 보는 순간 꿈에서 깼다.
수트를 정리해주던 나를 향해서 웃어준 건강한 최민호의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사실 다른 얼굴은 기억이 잘안난다. 속상하고 조금 설레서 계속 얼굴을 못봤다. 떠날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오히려 더 확실히 기억에 남았다. 꿈이, 너무 슬프다. 반갑기도, 슬프기도 했던 최민호. 떠나는 나를 배웅하는 모습이라서 만감이 교차했다. 나 보내지마. 마음대로 배웅해 버리고 그러면 울거야. 들었던 음악이 사쿠라나가시라서 그렇다.